세계 신기록인 11시간 5분의 혈투를 승리로 이끈 이스너가 스코어보드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
ATP 서브 에이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존 이스너(미국)가 테니스 역사상 최장 시간인 11시간 5분을 기록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2회전에 올랐다.
23번시드 이스너는 6월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18번 코트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1회전에서 2박 3일 혈투 끝에 니콜라스 마위(프랑스)를 6-4 3-6 6-7(7) 7-6(3) 70-68로 물리치고 1회전을 통과했다.
대단한 경기였다. 이스너(14번 기회에서 2번)와 마위(3번 기회에서 1번)는 183게임 동안 단 3번의 브레이크만이 나올 정도로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두 선수 합쳐 980포인트를 만들어 냈으며 168게임 동안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상대에게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 세트만 무려 8시간 11분이 걸린 이날 경기는 2004년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파브리스 산토로(프랑스)와 아르노 클레망(프랑스)이 역시 풀세트 접전 끝에 기록한 최장 시간 경기 기록인 6시간 33분을 훌쩍 넘어섰다.
이스너가 112개의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246개의 위너를 터뜨렸고 마위도 103개의 에이스를 포함한 244개의 위너를 기록했다. 반면 에러는 이스너가 52개를 마위가 39개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이스너는 "마위는 최고의 전사다"라며 "이 영광을 마위와 함께 할 것이다. 우리가 다음 번에 또 만난다고 해도 70-68이라는 스코어는 나오기 힘들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위는 "지금 당장은 경기가 끝났다는 것에 감사한다"며 "이스너는 이길 만한 자격이 있다. 이스너의 서브는 대단했다. 최고의 장소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했다는 것에 영광을 느낀다. 정말 긴 경기였지만 우리 두 선수 모두 플레이를 즐겼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스너는 역시 5세트 경기를 한 티에모 드 바케르(네덜란드)와 6월 25일 12시(현지시간)에 5번코트에서 열리는 첫번째 경기에서 3회전 진출을 다툰다.
한편 마위는 오후 6시에 18번코트에서 열린 남자복식 1회전에 클레망과 짝을 이뤄 출전했지만 1세트 6-7 상황에서 일몰로 경기가 중단 되어 또 한번 1박 2일 경기를 하게 되었다.
<역대 최장 시간 경기 기록> 1. 존 이스너 Def. 니콜라스 마위 11시간 5분(2010년 윔블던) 2. 파브리스 산토로 Def. 아르노 클레망 6시간 33분(2004년 프랑스오픈) 3. 존 맥켄로 Def. 매츠 빌란더 6시간 22분(1982년 데이비스컵) 4. 보리스 베커 Def. 존 맥켄로 6시간 21분(1987년 데이비스컵) 5. 호르스트 스코프 Def. 매츠 빌란더 6시간 4분(1989년 데이비스컵) 6. 라덱 스테파넥 Def. 이보 카를로비치 5시간 59분(2009년 데이비스컵) 7. 아르노 클레망 Def. 마크 로셋 5시간 46분(2001년 데이비스컵) 8. 메흐디 타히리 Def. 질 뮬러 5시간 45분(2005년 데이비스컵) 9. 알렉스 코레차 Def. 헤르난 거미 5시간 31분(1998년 프랑스오픈) 10. 그렉 홀메스 Def. 토드 위츠켄 5시간 28분(1989년 윔블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