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동래고와 국가대표 스트링 서비스

형광등이 2010. 6. 14. 18:08

동래고와 국가대표 스트링 서비스

그랜드슬램 호주오픈대회때 스트링 부스. 전세계 자격갖춘 스트링거들이 부스에서 일하고 있다/아래 사진은 장호배에 출전한 동래고 김원탁
부산 테니스클리닉의 이택기 스트링거의 이야기입니다.

국내 최초로 일본 고센사의 전문 스트링거 자격증을 취득한 이택기 스트링거는 지난 5월부터 부산 동래고의 테니스 선수들의 라켓 스트링을 무료로 수리해 주고 있습니다.

운동하다 늘어진 라켓 스트링을 학부형들이 수거해 이택기 스트링거에게 전달하면 선수에 맞는 스트링을 수리해주고 기록을 합니다.

일단 전국체전까지 동래고 테니스 선수들의 스트링에 대해 자원봉사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20자루 정도 수리하는데 선수마다 카드를 만들어 스트링 숫자를 입력해 두는 데이터베이스작업까지 해 우리나라도 선수들이 자신에게 맞는 스트링 시스템을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동래고 학생들은 테니스 전장터에 자신의 몸에 맞고 스윙스타일에 맞는 스트링이 장착된 라켓을 갖고 나가게 됩니다.

결과는 이전, 수동 스트링 기계에 선수들 각자가 학교에서 스트링을 매서 라켓을 사용하는 것과 천양지차일 것입니다.

테니스는 과학이고 정교한 운동입니다. 로저 페더러가 7게임마다 비닐에 든 라켓을 꺼내 코트에 들어서는 정확함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한 스트링 텐션 상태에서 경기를 하고자함입니다. 처음에는 7게임때 다음은 9게임때 라켓 바꿔 쓰는 페더러는 몸에 밴 행동입니다.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지요.

동래고 선수들은 좋겠습니다. 자신에 맞는 스트링된 라켓으로 경기를 하니 말입니다.

일본 고센사에는 데이비스컵과 페드컵을 전담해 따라 다니는 스트링거가 있다고 합니다. 오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려고 최선을 다하는 거죠.

협회가 라켓 스트링 때문에 패했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는 거겠죠.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요. 다음달 김천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데이비스컵 경기를 합니다. 조만간 임규태 김영준 임용규 등의 선수들이 소집되어 훈련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대표팀 전담 스트링거 없이 선수들이 연습을 해 왔습니다.

트레이너의 중요성을 인식해 트레이너는 훈련때와 대회때 기용해 전력 극대화에 힘씁니다.

이제는 스트링의 중요성을 인식할 때 입니다.

일개 고등학교에서도 자격과 경험있는 스트링거를 두고 경기력 배양을 하는데 국가대표는 그 이상의 대접을 받아야 합니다.

선수 자신도 어떤 수치와 라켓이 최상의 기량을 내는 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 선수들이 학교에서 수동 스트링 기계로 직접 매서 쓰는 것은 탈피해야 합니다. 미국 USRSA나 일본 스트링협회의 자격증을 취득한 유자격자들이 많아져야 하고 그 자격자들이 선수들 스트링을 봐줘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가대표도 전문 스트링 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박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