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테니스를 잘 하려면(2)

형광등이 2010. 6. 10. 23:03

테니스를 잘 하려면(2)

조 윌프리드 송가가 올해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의 로브를 스매시로 처리하고 있다
테니스 레슨을 받은 지 7개월에 접어듭니다.

아침 6시 집 근처 인조잔디코트에서 비오는 날, 호주오픈 출장, 맹장 수술, 수술 휴식기를 빼고 거의 레슨을 빼먹지 않았습니다.

한 10년 레슨 받을 각오로 시작한 지 3개월을 지나 6개월을 넘기니 하루라도 안하면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체중은 줄어들고 지방 감소하는 것이 눈에 띠게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요즘 저울 올라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울. 요즘말로 체중계죠. 체중계 하나가 수초사이로 사람 마음을 울리고 웃게 만드는 것인줄 새삼 알았습니다. 존재하는 것은 다 의미가 있습니다.

어느덧 저울의 숫자가 70대 후반이 70대 초반으로 접어들고 십수년전 기록했던 60대 까지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테니스 실력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일단 포핸드 스트로크는 공을 잡아 때린다는 감을 잡았습니다. 소득입니다.

고질병인 엉덩이 빼고 걷어 올리는 백핸드는 상체를 바로 세우고 백스윙을 짧게 하고 드라이브를 거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서브는 원래 팔꿈치 높이 들고 라켓을 등에 걸머지고 배를 튕기면서 넣었기에 여전히 포인트를 냈습니다.

발리는 라켓을 세워 양손으로 잡아 당기고 튕겨주면서 안정적인 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발은 지면에 대고 상체는 세워 상대 공을 두눈 부릅뜨고 말입니다.

레슨 7개월임에도 스스로 변화된 모습에 놀랐습니다. 주위에서도 탄탄하고 안정적이되고 백핸드는 위력적으로 변했다고 즐거워합니다. 같이 하는 사람들은 즐거워 하고 코트에선 저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뿌듯해 하고 같이 즐거워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테니스 전문지인 테니스코리아 기자 답게 잘 하고 있다는 격찬까지 하는 사람도 생겨났습니다. 과분하게도.

실제로 지난 소양강배 청년부에선 후배 기자와 출전해 4팀이 속한 예선에서 간신히 2위를 차지해 조 2위로 본선에 오른 것이 다 7개월 레슨의 결과로 치부됩니다.

허나 여전히 샷 하나 하나에만 만족하고 연결구가 없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게임하다 다른 일은 다채롭게 하면서 왜 테니스는 단순무식하게 하냐는 꾸중아닌 충고도 듣습니다. 이는 낮은 랭킹의 선수와 톱 프로의 경기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구기 종목이 테니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대적인 운동이기에....

그래서 큰 대회에서 자유자재로 코트를 누비는 톱 프로들을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카메라 뷰 파인더를 통해 페더러와 나달,조코비치 등 많은 선수를 보아왔습니다. 역시 성적 좋은 선수들이 자세도 좋고 렌즈에도 쏙 빨려 들어옵니다.

그랜드슬램 사진을 정리하면서 조 윌프리드 송가와 노박 조코비치의 경기 모습이 나와 소개합니다. 코트 전체를 사용하고 상대를 좌우로 흔들고 공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튼 다채로운 경기력 배양을 위해 레슨과 실전을 통해 부단히 정진하고 또 정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또 다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한 10년 이상은 레슨을 받을 작정입니다. 테니스 산업도 살리고 몸을 좋게하고 기량도 늘리기 위해서 말입니다.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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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테니스 훈련법

일부 독자의 요청이 있어 필자가 터득한 테니스 기술 습득법을 소개합니다.

포핸드 스트로크
일단 몸을 회전하고 라켓을 높이 듭니다. 그리고 나서 오는 공을 향해 라켓을 오픈해 내리치는데 공의 7시방향을 때립니다. 히팅하고 나서 라켓으로 공을 공을 감싸고 피니시는 라켓 헤드를 옆구리에 칼 차듯이 내립니다.

그러면 공은 네트를 살짝 넘어 상대 베이스라인이나 서비스라인에 낮게 깔려 위너가 납니다. 필자는 왼손잡이이기에 상대 백핸드 깊숙한 쪽으로 낮게 빠르게 공이 깔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백핸드 스트로크
이것도 몸을 튼 뒤 라켓을 들어 공이 오면 공의 3시 방향을 때립니다. 이때 사람을 앞에 두고 손등으로 뺨을 때리듯 합니다. 그리고 라켓 헤드 끝은 약간 힘을 줍니다. 공은 크로스로 길게 나갑니다.

포핸드나 백핸드에서 기본 자세은 일단 스탠스를 넓게 벌립니다. 그래야 히팅때 파워가 실린 공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나무다라고 생각하고 나무의 뿌리가 흔들리지 않게 자세를 만든 뒤 공이 오면 위에서 하는 식으로 처리합니다.

톱 프로들을 보면 리턴시 스탠스를 넓게 벌려 상대 공을 처리합니다.


발리
복식에서 전위의 스탠스를 보면 최대한 벌립니다. 발리시 스탠스를 넓게 벌리면 강하고 빠른 공이 오더라도 받아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포핸드발리때 라켓을 높이 들고 면을 이동하듯 공을 맞춥니다. 레슨을 받다 보니 발리 실력이 느는데 특히 백핸드 발리가 좋아졌습니다. 오는 공에 대해 라켓을 들고 공을 맞춘 뒤 앞으로 그리고 아래로 밀어줍니다. 이때 손목에 그리고 팔에 힘을 줘야 합니다. 다 아시겠지만.

서비스
레슨때는 연습하지 않지만 일찌기 나름 터득한 바가 있어 별다른 연습없이 서비스를 구사합니다.

일단 라켓을 들에 걸머집니다. 10년전 뉴질랜드와의 데이비스컵때 뉴질랜드 선수가 이렇게 하더군요.

토스한 공을 라켓을 휘둘러 때립니다. 이때 팔꿈치는 최대한 올리고 허리 무릎 등의 반동을 이용하면 서비스의 위력은 더해집니다. 물론 상대의 백핸드를 줄기차게 노리고 가끔 상대의 방심을 이용해 포핸드쪽으로 넣습니다. 아니면 몸쪽.

최근 경기에서 0-30에서 30-30을 만들고 나서 센터와 백핸드쪽으로 서브를 넣어 게임을 지킨 적이 있습니다. 한점이 한게임인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서비스박스 꼭지점이나 센터 서비스 라인에 공을 맞춰 득점하곤 했습니다.

게임 운영
상대에 따라 담그기도 하고 올리기도 하고 정면 승부를 하기도 하곤 하지만 이부분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공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좋아서 어쩔줄 모릅니다. 공을 편안하게 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설레면서 대합니다. 문제죠.


필자의 테니스 수준이 낮은 수준이나 책을 만들고 톱프로들을 보고 지도자들에게 물어 정보를 습득하니 어느 정도 종합해 내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장님이 장님 인도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주위 하수나 입문자만 보면 라켓 들고 자세 바로 서고 고개 내리지 말고 정면을 보면서 치라고 합니다.

페더러가 그런 자세이더군요. 운동신경 둔하고 늦게 시작한 테니스라도 목표는 페더러입니다.

끝으로 라켓을 높이 든 선수들이 국내에서 보여 연속사진으로 소개합니다. 한번 따라 해 보세요. 재미있을 겁니다. 농협의 함미래 선수와 장호배 8강에 오른 중학생 박소연의 포핸드 연속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