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하세■

밤하늘의 트럼펫(현충일)

형광등이 2006. 6. 7. 18:02
 
대전 현충원 가는 길  
조안
햇살 아래 싱싱한 조화  
오래가지 못하는 생화의 약점
영원하지 못한 기억의 약점을 잡고 
조화가 만발한 길
어찌된 연유로 말라붙어야 할 피인지 
설명해달라고 
아우성치는 
생생한 소리 
벌 나비 없는 조화의 무생명이 
무덤 앞에 찬란한 실용성
님이여!
아소서 
시들지 않는 꽃을 드리는 
시들지 않는 아픔 또한 
무덤 밖에서 찬란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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