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 해군 7함대 최신예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21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이지스 구축함 등 3대를 포함한 조지 워싱턴 항모전단은 오는 25일부터 사흘동안 동해상에서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한다.
60여 대의 최신예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9만 7,000톤급)가 21일 오전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거대한 위용을 드러냈다.
항모전단 소속의 9,200톤급 이지스 구축함 맥켐벨함(DDG85)과 존메케인함(DDG56)도 함께 부산항에 입항했다.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동해상에서 열리는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200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 부산을 찾은 조지 워싱턴호는 1992년 7월 취역해 지중해와 아라비아해 등에서 미군 지상군을 지원하는 임무 등을 수행해왔다.
이후 1년간의 함 수리를 거쳐 지난 2008년 9월부터 7함대에 배속돼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활동하고 있고, 그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바 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조지 워싱턴호는 비행갑판 길이 360m, 폭 92m에 돛대까지 높이는 81m로 20층 빌딩 높이에 축구장 3배 크기에 달한다.
갑판에는 미 해군의 최신예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전폭기, 조기경보기인 E-2C(호크아이 2000) 등 6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또 유도미사일과 요격미사일, 함포 등 4천 개의 폭탄과 전자전 장비 등 첨단 무기로 무장돼 있고, 20년간 연료공급 없이도 운항이 가능하도록 원자로 2기가 갖추어져 있으며 최고 30노트(시속 55㎞)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승조원만 6천여 명에 이르는 조지 워싱턴 항모전단은 4척의 이지스 순양함, 7척의 구축함, 1~2척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작전 반경이 1천㎞에 이른다.
조지워싱턴 함장 데이비드 라우스먼 (David Lausman) 대령은 "미 해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진 배치돼 주둔하고 있고,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기 때문에 한국을 지원하기 위한 의지와 능력을 갖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항모 전단을 전진 배치했다"고 밝혔다.
조지 워싱턴호는 부산 방문기간에 한국의 주요 인사를 초청해 리셉션을 한 뒤, 승선 견학 행사도 갖고 승조원 중 300여명은 부산 방문기간에 학교 시설수리, 보육원 방문 등 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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