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고속도로 여자.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시골 부모님 집에 내려가 설을 쉬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고부장은 차가 진주 남강을 건너고 유순한 강산을 품고 있는 덕유산을 넘어 대전을 지나 안성 넓은 들을 지나자 피로가 극에 달하여 눈꺼풀마져 게슴츠레하게 내려앉았다. 어께도 걸리고 뒷골도 당기고 허리도 시큰 거렸다. 밀리는 명절 고속도로에 시달린 시간은 벌써 4시간째다. 고성 바닷가 고향집에서 1년 만에 9남매가 다 모여서 밤새 고스톱을 치거나 윳놀이를 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정종을 마신 것도 피로를 더했다. 물론 설 며칠 전부터...아내를 살살 달래느라고 신경 쓴 것도 정신 피로 누적의 원인이기도 하다.
결혼 후 지금껏 아파트에서 편하게 살아 온 아내는 거의 하는 일이 없다. 그런대도 어쩌다 못처럼 시부모님 집에 내려가면 늘 불만을 토했다. 그래서 고부장은 추석, 시골아버님 생신,그리고 설이다가 오면 아내의 날카로운 신경이 큰 고통으로 다가오고 지레 겁부터 나는 세월이다. 아내는 출발하자 말자 차안에서 입을 뽀루퉁 내밀더니 어느새 다리를 있는 되로 벌리고 잠에 골아 떨어져 운전대를 잡는 남편 옆자리에서 편안한 단잠을 자고 있었다. 천만 다행이다. 아내가 푹 잠을 자고 피로를 말끔하게 씻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고부장 마누라는 운전을 못한다. 긴 장거리 여행 시...가끔 서로 피로를 덜기위하여 고속도로 갓길에서 운전핸들을 서로 넘겨주는 다정한 부부가 부러워 언젠가...
“당시도 운전면허 쫌 따지!” 하였더니. “난 운전이 자신 없어요, 당신이 운전해요 남편으로서 마누라 태우고 운전도 못해요?”
톡하니 말을 되받았던 적이 있어 그 이후 집에 늘 놀고 있는 아내에게 운전 배우라는 소리는 아예 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처녀 때 얼굴이 너무 이뻐서... 불문하고 혼이 빼앗길 정도로 매달려 결혼했는데.... 신혼 3일만에 사소한 일에도 토라져 홀짝거리며 울고불고.... 한마디로 성깔이 보통이 아니였다. 그러나 젊은 아내의 토라짐은 그저 애교로 보았는데... 30대를 넘기고 40대 들어서자 이젠 불평불만의 잔소리는 지긋지긋하고 하나에서 열까지 통제 밖의 아내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차가 평택을 지나고 서울이 가까워오자 마치 우기를 맞아 리오차일드 강을 건너는 아프리카 누우 떼들처럼 거대한 서울을 향해 머리를 처박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디 사고가 났는지 갓길로 렉카 차들이 홱홱하니 지나가고 곧 이어 화급히 앰뷸런스도 달렸다. 그런 모습에 멍하니 차들도 저마다 피로해져서 아예 움직이지도 못하고 고속도로 위에 긴 행열의 주차장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때다...깊이 잠들었던 아내가
“끙,,”
하더니 잠을 잘 잤다는 표상으로 기지개를 켜면서 깨어났다.
“푹 잤지?” “푹 못 잤어.......어제 전 부친다꼬 일을 많이 해서 몸이 천근만근이야!”
그넘의 전 부친 이야기를 또 꺼냈다. 일년에 기껏 한 두번 시어머니 집에 내려가고 그때 마다 혼자 한 것도 아니고 형수님,제수님, 여동생...여럿이 부엌일을 했으므로 그리 큰 고생도 아닐찐대.... 아내는 버릇처럼
“쌩 죽을 고생을 했다”
는 투로 입이 또 삐죽거렸다. 시부모님 댁에서 두부니 전 붙이는 일이 그리 고생이란다. 아내는 얼마 전 부터 전직 국가 대표선수가 하는 수영 및 헬스클럽에 나가는데... 거기서 땀나도록 운동하는 것에 비하면 일년에 한 두어 번 반가운 형제들과 즐거운 명절을 맞아 부엌에서 음식준비 한 일을 그리 큰 고생이라고 할 것은 아닐 것이다. 더욱이 명절고생 운운하지만 시골 사는 시어머니는 무더운 여름 내내 논밭에 엎드려 일하시지 않는가? 그넘의 TV 방송은 무슨 호들갑으로 명절만 오면 며칠 전부터 살이 퉁퉁 찐 주부들을 모아놓고 시어른 댁에 내려가 생고생 이야기만 들먹이고 그저 남편들 몰아세우기 대회를 하는 꼴이니.... 이제는 명절이오면 시골 내려가기 전부터 싸움판을 벌이는 부부도 있고 호된 시집살이는 사라지고 이제 부뚜막에 소금도 제 손으로 넣어 먹기 싫어하는 세상이다.
“그래도 당신은 차 안에서 5시간정도 잠을 잤으니 얼마나 좋아... 난 지금 정말 피곤해! 운전을 다섯 시간 이상했더니...”
고부장은 정말로 피로했다. 몇 년 전부터 회사일이 어려워지면서 매일 밤 10시가 넘도록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밤 11시.. 육신은 소금절인 배추보다 더 늘어졌다.
아내는 남편이 피로하다 소리에 새우깡을 꺼내서 혼자 아작아작 먹으면서 말했다.
“형제들끼리 아무것도 안하고 오랜만에 만나서 재미있게 놀고는 뭐가 피곤해!” “................?” “ 남자들 전을 부쳤어 사과를 깍았어!” “.......................”
잠을 충분히 잔 아내의 얼굴은 생생했다. 그런 아내에게 시비조의 말이 나오자 더럭 겁부터 나서 아예 대꾸를 아니 하고 가만히 있었다. 저 멀리 분당 아파트 군상들이 무수히 보이고 경찰 사이카 차가 횅하니 또 갓길로 달렸다. 아무래도 여러 대의 차가 접촉사고를 일으킨 모양이다.
“당신 내 말이 말 같지 않아? 왜 대답을 안해?...난 다음 추석엔 안 내려 갈꺼야!”
아내는 이번에는 밀감을 까서 먹으면서 아직 열 달이나 남은 추석 이야기를 고부장에게 다그치듯 선을 그었다.. 지난번 시골 내려갔다가 돌아오는 날 사소한 일로 꼬투리를 물고 늘어지는 아내와 한바탕 말싸움이 벌어지고 그리고 그 후유증은 몇 달을 더 갔다. 고부장은 이젠 졸음마져 마구 밀려오는지 차 꽁지가 뒤뚱거리고 뒤에서 따라오던 카니발이 뺑뺑 거렸다. 조금만 더 가면 서울인데...어서 집에 가서 더운물에 샤워를 하고 폭 잠을 자고 싶었다. 아내는 목이 마른 듯 이번엔 옥수수차를 홀짝 마시고 나서는
“매번 느끼지만 당신 엄마는 쫌 별나!”
헉! 또 가만있는 시어머니를 물고 늘어질 셈이다. 어머님이라는 호칭을 버리고
“당신엄마”
운운하면 일단 아내의 심사가 무엇인가 뒤틀어진 판국이다.
“엄마가 왜?” “왜 큰집은 호박도 좋은 것 주고 우린 이런 못난 호박을 주는 거야! 나 이 호박 아파트 쓰레기통에 내 버릴꺼야!”
차 드렁크에는 올해 8순을 내다보시는 늙으신 부모님이 일년내내 논밭에 엎드려 땀 흘려 일하시고 농사지은 고구마,무우,팥.속새김치,두부,묵.짱아찌.찹쌀,참기름.... 오만가지 다 싣고 , 칸이 모자라 호박은 마누라 앉는 자리 밑에 싣고 오는 마당에... 호박 모양이 큰집보다 못하다고 아내가 토라진 것이다.
“당신 왜 또 그래?...부모님이 농사지은 것이야!” “매번 당신엄마는 우리 한데는 뭔가 이상해!” “그만해 당신...잠 잘 자고 왜 그래? 시어머니를 보고 당신엄마가 뭐야?.. 내가 장모보고 그렇게 호칭하면 좋아?” “왜 우리엄마를 걸고 넘어져? 우리 엄마가 우리한데 못하는 것이 뭐 있다고!” “...................”
고부장 아내 목소리가 가시가 송송 나기 시작했고 반대로 남편인 고부장은 피로해서 자연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대꾸조차 못했다. 아내의 말에 가시가 돋기 시작하면 엄청 따끔 거리는 가시가 된다는 것은 이미 20년을 함께 살아 온 불변의 결과를 내다보는 격이다.
“그래 내가 잘못했어...이제 고마하자고...” 고부장이 아내를 살살 달랬다. “뭘 고마해! 난 못 참아...당신엄마 이번에도 참기름은 작은 병에 넣어주었어!” “............” ‘왜 매번 큰집은 큰 4홉들이 병에 주고 우린 겨우 2홉들이 병에 주는 심뽀가 뭐야!“ “...허...참 시어머니에게 심뽀라니..말 쫌 삼가자구” “당신 엄마는큰아들은 참기름을 4홉들이 병에 주고 우린 2홉들이냐구!”
아내 언성이 점점 날카로워졌다.
“....그만 하자고 하는데 왜 그래? 큰 형님네는 식구가 6명이고 우린 당신하고 나 단 둘 뿐이잖아”
고부장 아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으로 유학가고 딸은 캐나다로 유학을 가고 없다.
“그럼 그렇다고 설명을 해야지...자우지간 당신엄마는 며느리들 차별하고, 쫌 이상해!” “....................”
말끝마다 시골서 농사만 짓고 사는 시어머니를 물고 늘어지고 가시가 꼭꼭 뛰어 올랐다.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당신엄마“ 운운 하면 못써.. 버릇 쫌 고쳐!”
참다가 못하여 고부장이 한마디 하자 순간...
“뭘고쳐욧!”
아내는 밀감을 차 바닥으로 핵하니 던졌다. 차가 다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고속도로 마지막 휴게소가 저만치 보이기 시작했다.
“왜 대답을 안해욧 내가 뭘 고쳐야되는데?”
고부장이 어물거리자 아내 말 꼬리가 탱탱하게 올라갔다. 고부장은 한시라도 빨리 집에 도착하여 아내의 가시 돋친 말싸움을 벗어나고 싶었다. 집에서 이러면 문을 열고 피하면 되지만 당체 좁은 차안은 아내 말꼬리를 피할 도리가 없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설을 쉬고 별 일 아닌 것으로 대판 말싸움을 하고 그 후유증이 한 달 이상 간 기억을 더듬자 한편으로는 덜컥 겁도 났다. 잠시 조용하더니 갑자기 아내는 무슨 심통이 났는지 자기 다리 밑에 있는 호박을 발로
“이까짓 호박 한 덩어리...에잇..콩!” 하고 걷어찼다.
그런 아내의 행동거지를 보고는 자식들에게 주려고 여름내내 호박을 이리저리 햇빛 잘 통하게 돌려놓았을 어머니를 생각하자 문득 가슴이 아팠다.
‘아니 이 사람이 왜 먹는 호박을 발로차고 그래?“ “당신이나 먹어 난 안 먹을 꺼얏!” “별 일도 아니 것으로 왜 또 그래? 호박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그래?” “당신엄마가 문제지 내가 문제얏?”
아내가 고함을 앙칼지게 질렀다. 푹 잠 잘 자고 힘이 솟은 아내는 피로 덩어리에 짓눌린 남편을 고양이 앞 발톱으로 병아리 후려치듯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슬금슬금 기어가던 옆 차에서도 고부장 아내의 앙칼진 목소리를 듣고 이쪽으로 처다 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 흴끔 옆 차를 처다 보니 그 차안에도 무슨 일인지 아내가 운전하는 남편에게 눈을 홀키고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명절 고속도로 톨게이트 근방에 다다르면 이런저런 명절 후유증으로 싸우는 부부들이 많았다. 참 별 싸움이 다 벌어지는 세상이다.
“당신 말해봐 당신 엄마 하는 짓이 바르다고 생각해?” “아니 우리 엄마가 무얼 잘못했다고 그래?... 옛날에 할머니에게 모진 시집살이하신 분이지, 그렇다고 요즈음 당신한데 시집살이를 시키나 밥을 해 달라 하나!” “참기름 병 큰집처럼 같은 병으로 우리도 주면 안되?” “.....큰집은 식구가 많아요...그걸 당신이 이해를 해야지요!”
고부장은 이젠 아내에게 존대 말을 붙였다.
“큰집은 뭐야 돈도 못 벌면서 아이들은 막 놓아서는...에이” “당신 말 다했어?”
아내가 자기 형을 즉 시아주버니를 보고
“ 막놓았다”
운운하니 결국 고부장도 이성을 잃어 버리고 고함을 지르게 되었다. 남편이 고함을 지르자 일순 찔끔했지만 이내 고부장 아내는
“왜 큰소리야?..내가 못 할 소리했어?” “뭣이?...당신 정말 못쓰겠구먼! 여기서 내렷! 당신 못 태우고 가겠어!” “그럼 당장 차 세워!”“..............” 정말로 아내가 고속도로에 내릴까 겁이 덜컥 났다. 그리고 일전에 꽃 같은 젊은 나이의 탤런트 신혼부부가 차안에서 서로 치고 박고하여 눈탱이 밤탱이되고 코뼈도 뿌러지고 뱃속에 아이도 유산된 사건이 떠올랐다.
“그래 내가 잘못 했어”
고부장은 별 잘못을 한 것이 없지만 일단 잘 못했다고 했다. 그러자 아내는 더욱 기가 살아서
“차 세워!”
더욱 앙칼지게 소리를 쳤다. 참 창피스럽고 피곤했다. 순간 고부장 아내는 분을 삭이지 못했는지 핵 하니 고부장 오리털 잠바를 잡아당기면서
“차세워욧 나 여기 내릴꺼얏!” “............” “못세워?” :...........“ “차세워욧..내리라하면 못 내릴 줄 알아?”
고부장은 덜컥 겁이 났다. 아내 성깔을 잘 알기 때문이다. 아내는 이번에는 남편 왼손을 홱하니 잡아당기면서 차를 세우라고 앙칼지게 소리를 쳤다. 아아....부모님이 농사지어서 준 호박 한 덩어리와 참기름 병 사이즈 문제로 고속도로 선상에서 이런 막말 부부 싸움이 벌어지다니... 참으로 고부장도 죽을 지경이다. 아내가 워낙 매섭게 덤벼들자 결국 차를 갓길에 세웠고 스스로 화가 치민 아내는 차에서 내린 후 문을 쾅하니 닫았다. 몸도 피곤하고 아내도 짜증나게 하고...에라 하면서 고부장은 고속도로에 아내를 내려놓고 저만치 보이는 톨게이트 쪽으로 차를 몰았다. 문득 그대로 톨게이트에 부딧쳐서 죽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여자와 아이를 다루기란 성현도 어렵노라”
했다는 공자 말이 떠올랐다. 그러면서도 내려둔 아내가 걱정이 되었다. 차는 톨게이트 안으로 들어섰다. 요금표를 내니 아내와 같은 나이 또래의 톨게이트 아주머니 안내원이 상냥하게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요!” 말했다.
참 상냥하구나! 내 아내도 저런 여자처럼 매사 상냥하면 얼마나 좋을까?....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자 말자 고부장은 차를 다시 돌려 수원 쪽으로 내려갔다. 아내를 태우기 위해서다. 호박과 참기름 병 사이즈로 깐죽이고 결국 말싸움으로 도로에 내려두었지만 아내인데 어찌하겠는가? 아들 놓고 딸까지 낳아 준 아내가 아닌가? 아내를 태우고 수원서 다시 서울로 올라오리라 생각하고 급히 아내를 내려 두었던 장소로 달려갔지만..아내는 이미 보이질 아니했다. 그 사이 고부장 아내는 갓길를 걸어가는데 검은 에쿠스 차 한대가 서고 결국 고부장 아내는 낮선 중년 신사 차를 타고 이미 분당 나들 목을 지나고 있었다. 고부장 아내를 태운 사나이는 첫눈에 빈들 번쩍한 바람둥이 옷차림이다. 그 사나이가 옆 자리에 앉은 고부장 아내를 흴끔보면서
“집이 어디시지요?” “압구정이에요” “왜 고속도로를 걸어가세요...차가 고장 났습니까?” “아니요..멀미가 나서...호호”
고부장 아내는 자기를 태워 준 에쿠스 남자에게 톨게이트 안내원보다 더 상냥하게 대답했다. 저만치 안산서 구리로 가로지르는 고속도로가 보이자 고부장 아내는 다리를 한번 꼬면서
“사장님은 어디로 가시는데요?” “전 구리로 가야합니다만 압구정까지 사모님 태워드리지요” “어머...멋지고 참 친절도하시다” “뭘요 제가 오히려 미인을 태우게 되어 감사합니다 하하!”
순간 자신을 고속도로에 내려놓고 떠난 남편 얼굴이 떠오르자 약이 있는 되로 올랐다. 자고로 홧김에 바람피운다고...
“사장님...고마워서 제가 차 한 잔 사드리고 싶네요” “좋치요!” “그럼 차를 구리 쪽으로 가세요..가다가 남한강 변에 좋은 가페들이 많습니다.. 제가 차 한 잔 사드리지요” “그럴까요?” 그때 고부장 아내의 핸드폰 벨이 울렸다. 남편 고부장 목소리다. 그러자 고부장 아내는
“전화 잘못 하셨습니다”
차겁게 이야기 하고는 핸드폰의 밧데리를 아예 빼서는 핸드백 안으로 넣어버렸다. 그러는 고부장 아내의 통통한 가슴과 아직은 이쁜 다리를 흴끔 곁눈질하던 에쿠스 남자의 눈은 검은 밤에 늑대 눈빛처럼 번득였다. 저만치 서울하늘에 명절 후유증 이혼이 무수히 올라가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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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랑지 글:
세상이 달라져서 이혼 사유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제글이 만화같은 글이 아니고 어찌된 심판인지 실제 명절 이혼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소한 부부 언쟁으로 신혼 여행지에서 서로 갈라서는 시대입니다.
늙은 시부모님은 일년내내 논밭에 엎드려 일하시는데... 그저 편한 아파트 안에서 생활하던 도시 며느리들이 (대체로 친정에 가서 제사 지낼 때는 문제가 안 되지만) 일년에 한 두어 번 시부모님 집에서 전 몇장 붙이고 고생했다고 엄살하는 것은 지나친 어거지입니다.
조금이라도 공감이 가시면 이번 설 때 제 글 형수,제수,부인에게 돌려 읽으시길 바랍니다.
-----------조정래 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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