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페더러가 36살에도 여전히 우승하는 이유

형광등이 2018. 2. 2. 21:05

페더러가 36살에도 여전히 우승하는 이유

글 박원식 기자 사진 페더러 페이스북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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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31  16: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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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가 2016년에 부상으로 투어를 6개월 이상 쉬자 테니스 황제는 더 이상 코트에 나오지 못하고 막을 내린다고 보았다.
하지만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지난해 복귀한 페더러는 1년사이에 세개의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게다가 이번 호주오픈에서 통산 스무번째 우승을 한 선수 기록을 세웠다. 1년 반 전만해도 이런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의 라이벌 나달이 지난해 프랑스오픈 10번째 우승을 기록하기 했지만 여전히 시즌 스타트가 불안하고 조코비치는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진 듯하다. 페더러가 이들 보다 많은 36살임에도 승승장구하는 남다른 비결 6가지가 있다.

첫째, 페더러는 자신을 항상 약자라고 생각한다.

페더러는 자신을 최고의 남자 테니스 선수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건강을 우선시해야만하는 나이 많은 운동 선수로 생각하며, 젊은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하는 선수로 여기고 있다. 올해 열린 호주오픈이 시작되는 기자 회견에서 페더러는 "36살의 선수가 토너먼트에서 살아남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고 있을 일이 별로 없다. 토너먼트 측에서도 별로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둘째, 페더러는 자신을 철저하게 돌본다.

그는 지난해 윔블던 인터뷰에서 자신을 관리하는 방법, 대회와 대회 사이에 휴식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윔블던에서의 첫 번째 우승과 가장 최근의 우승을 비교하기도 했다. 젊었기에 부상에서 회복 할 수 있었고 건강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 그리고 자신의 일상에 충실해야하며 휴식을 취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나이 때문에 페더러는 경기와 훈련을 하고나서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한다. 페더러는 자신을 어떻게 돌봐야하는지 아는 것이 장수의 기초이며, 그것을 그는 최 우선시한다. 말하자면 몸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다.

셋째, 그동안의 경험에서 뭔가 배우려 한다.

페더러는 그가 한 모든 경기, 그가 경기한 방법,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이유를 가장 잘 기억하고 있다. 그는 모든 경기에서 무언가를 배우기 때문에 모든 것을 기억한다. 그는 결승에서 혹은 윔블던 2회전에서 또는 2017년 US오픈 준준결승에서 왜 패했는지 패인을 언제든지 말할 수 잇다. 그는 항상 자신의 경기를 세심히 살펴보는 심사관이며 모든 경기를 기억하므로 실수를 절대 반복하지 않는다. 페더러만의 오답노트로 항상 이기는 게임을 한다.


넷째, 성공의 기초는 훈련이지 재능이 아니다.

페더러가 현재 부인인 미르카를 처음 만났을 때 테니스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없는 18살 청춘이었다. 연상의 여인 미르카는 18살 청춘이 6시간의 힘든 훈련을 이겨내도록 인내심과 직업 정신을 페더러에게 심어주었다. 페더러가 6시간의 교육 세션을 제대로 시작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지 늘 곁에서 지켜봤다.

페더러는 "나의 아내의 도움이 가장 크다. 그녀의 지원이 없었다면 나는 이미 몇 년 전에 테니스를 그만두었을 것이다. 아내와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있고, 다행히 아이들을 돌보는 힘든 일을 마다 않으며 내가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나 또한 아이들과 2주 이상 떨어져 있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런 생활이 가능한 것은 모두 그녀의 지지 덕분이다"고 말했다. 


다섯째,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한다.

페더러는 경기를 잘 하고도 좀더 개선할 점이 없는 지 고민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똑같은 일을 반복한다면,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후퇴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페더는 우승 인터뷰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3개의 그랜드슬램 우승을 한 나 자신이 믿기지 않는다. 지금처럼 스케쥴 관리 잘하고 헝그리 정신을 유지해 나간다면 계속 좋은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신중히 계획하고 목표를 잘 설정한 후 우선순위를 택하는 것, 그것이 앞으로의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섯째, 내면의 힘을 기른다.

페더러는 기술, 정신, 인성 및 운동 능력을 두루 갖춘 최고의 남자 테니스 선수다. 그는 스포츠맨 정신, 사려 깊음, 자선 활동 및 운동선수로서의 매력으로 인해 가장 사랑받는 테니스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주니어때 페더러는 자주 화를 냈고 라켓을 던지고 심판에게 소리친 선수였다. 스포츠맨 정신, 사려 깊음, 자선 활동 및 매력이 없었던 때다. 페더러는 재능있는 선수는 몇개의 우승을 하지만 그 이상은 못한다고 생각한다. 페더러는 감성 훈련이 대회에서 우승할때 크게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페더러는 이번 호주오픈 8강전 토마스 베르디흐와의 경기에서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페더러는 "나의 상태가 안좋거나 한 것도 아닌데 승리가 베르디흐쪽을 택할 것만 같은 느낌이었지만 1세트 위기를 잘 넘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