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더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해가 거듭할수록 여름철 폭염이 기승이다. 평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5~6월 한낮에도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몸을 힘들게 한다. 여름철 더위 때문에 발생하는 열 손상 질환(온열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응급처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조선일보 DB
①열사병
무더위에 장기간 노출되면 체온조절 중추의 기능이 마비돼 중심체온이 섭씨 40도 이상으로 올라가서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열사병은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고 고령, 알코올중독, 더운 주거환경, 정신과 약 복용, 이뇨제 사용,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치매,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에 해당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고열이 나거나 땀이 전혀 안 나거나 의식변화가 일어나는 게 열사병의 3대 징후이며,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섬망, 발작, 혼수가 나타날 수 있다. 주변에 열사병을 보이는 환자가 있다면 서늘한 그늘로 옮기고, 옷을 다 벗겨서 냉각요법을 시작해야 한다. 신속하게 찬물 혹은 얼음물에 몸을 담가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경우 생리식염수를 경정맥으로 투여한다. 열사병은 응급에 속하는 질환이므로 즉시 의료기관으로 후송하는 것이 원칙이다.
②열탈진과 일사병
고온 환경에서 적절한 수분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작업을 할 경우 탈수와 피부혈관확장으로 인해 발생한다. 중심체온은 38.3도 내지 40도이며 중추신경계이상 소견인 경련이나 의식장애는 나타나지 않는다. 주요 증상으로는 피로, 기력저하, 어지럼증, 두통, 오심, 구토, 근육경련 등을 호소하는데, 대개 땀을 심하게 흘리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가 발생하면 옷을 벗기고 서늘한 곳으로 이동시키며, 안정을 취하게 하고 물을 마시게 해야 한다. 증세가 심한 경우 수액정맥주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③열실신
더운 환경에서는 말초혈관 확장이 일어나면서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혈액량이 감소해 어지러워 서있기가 힘들게 된다. 중심체온은 정상이거나 아주 약간 증가한다. 노인이나 혈액순환이 어려운 사람에게서 열실신이 흔히 나타나며 기립성 저혈압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더운 환경에서 별로 움직이지 않고 서 있을 때 또는 오래 앉았다가 일어날 때 현기증과 함께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피부가 차고 습하며 맥박은 약한 모습을 보인다. 안정을 취하고 치료를 위해 수액을 보충한다.
④열경련
격렬한 활동을 한 직후나 휴식, 샤워 중에 종아리, 허벅지, 어깨, 배 근육 등에서 근육 경련과 통증이 나타난다. 운동 중 땀을 많이 흘리면서 전해질이 들어 있지 않은 물만으로 수액을 보충해 저나트륨증이 오면 열경련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단순히 물만으로는 증상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염분이 함유된 전해질 용액을 섭취하거나 생리 식염수 정맥주사가 필요하다
⑤열부종
열로 인한 피부 혈관확장과 부종에 의한 간질액 증가로 손발이 붓는 것을 뜻한다. 열부종은 그대로 두어도 저절로 좋아지며 몇 주 이상 지속되지는 않는다. 손발을 들어 올리고, 심한 경우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뇨제는 혈액용적감소를 초래하므로 절대 삼간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김병성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①열사병
무더위에 장기간 노출되면 체온조절 중추의 기능이 마비돼 중심체온이 섭씨 40도 이상으로 올라가서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열사병은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고 고령, 알코올중독, 더운 주거환경, 정신과 약 복용, 이뇨제 사용,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치매,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에 해당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고열이 나거나 땀이 전혀 안 나거나 의식변화가 일어나는 게 열사병의 3대 징후이며,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섬망, 발작, 혼수가 나타날 수 있다. 주변에 열사병을 보이는 환자가 있다면 서늘한 그늘로 옮기고, 옷을 다 벗겨서 냉각요법을 시작해야 한다. 신속하게 찬물 혹은 얼음물에 몸을 담가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경우 생리식염수를 경정맥으로 투여한다. 열사병은 응급에 속하는 질환이므로 즉시 의료기관으로 후송하는 것이 원칙이다.
②열탈진과 일사병
고온 환경에서 적절한 수분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작업을 할 경우 탈수와 피부혈관확장으로 인해 발생한다. 중심체온은 38.3도 내지 40도이며 중추신경계이상 소견인 경련이나 의식장애는 나타나지 않는다. 주요 증상으로는 피로, 기력저하, 어지럼증, 두통, 오심, 구토, 근육경련 등을 호소하는데, 대개 땀을 심하게 흘리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가 발생하면 옷을 벗기고 서늘한 곳으로 이동시키며, 안정을 취하게 하고 물을 마시게 해야 한다. 증세가 심한 경우 수액정맥주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③열실신
더운 환경에서는 말초혈관 확장이 일어나면서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혈액량이 감소해 어지러워 서있기가 힘들게 된다. 중심체온은 정상이거나 아주 약간 증가한다. 노인이나 혈액순환이 어려운 사람에게서 열실신이 흔히 나타나며 기립성 저혈압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더운 환경에서 별로 움직이지 않고 서 있을 때 또는 오래 앉았다가 일어날 때 현기증과 함께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피부가 차고 습하며 맥박은 약한 모습을 보인다. 안정을 취하고 치료를 위해 수액을 보충한다.
④열경련
격렬한 활동을 한 직후나 휴식, 샤워 중에 종아리, 허벅지, 어깨, 배 근육 등에서 근육 경련과 통증이 나타난다. 운동 중 땀을 많이 흘리면서 전해질이 들어 있지 않은 물만으로 수액을 보충해 저나트륨증이 오면 열경련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단순히 물만으로는 증상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염분이 함유된 전해질 용액을 섭취하거나 생리 식염수 정맥주사가 필요하다
⑤열부종
열로 인한 피부 혈관확장과 부종에 의한 간질액 증가로 손발이 붓는 것을 뜻한다. 열부종은 그대로 두어도 저절로 좋아지며 몇 주 이상 지속되지는 않는다. 손발을 들어 올리고, 심한 경우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뇨제는 혈액용적감소를 초래하므로 절대 삼간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김병성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