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 주간' 일문일답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개인병원의 예방접종 백신과 보건소 백신은 효과가 다르다? 백신 별로 기초접종만 완료하면 추가 접종은 받지 않아도 된다? 이는 모두 잘못된 상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제6회 세계 예방접종주간(24~30일)'을 맞아 예방접종과 관련해 자주 나오는 질문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고양시 고양아람누리극장에서 예방접종주간 기념행사를 열고 홍영숙 대구 수성고 보건소장 등 50명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감염병 예방은 접종으로 시작한다"며 "예방접종 지원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국가의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개인병원의 예방접종 백신과 보건소 백신은 효과가 다르다?(X)
▲ 국내 유통되는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성·유효성을 승인받은 백신이다. 같은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이라도 제조사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지만, 제품에 따라 질병 예방 효과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 예방접종을 예정된 날짜에 못하면 처음부터 다시 접종해야 한다?(X)
▲ 접종이 지연된 경우 처음부터 다시 접종할 필요는 없으며, 지연된 접종 차수부터 접종하면 된다. 다만 예방접종이 지연되면 적절한 방어면역이 형성되기도 전에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표준 접종일정에 따라 접종하는 것이 좋다.
-- 백신별로 기초접종만 완료하면 추가 접종은 받지 않아도 된다?(X)
▲ 기초접종은 적절한 방어면역을 최단 시간 내에 획득하고자 시행한다. 백신은 연령에 따라 권장되는 접종 횟수를 모두 완료해야 한다.
-- 백신 접종 후에는 약 30분간 의료기관에서 이상 반응을 관찰한다?(○)
▲ 백신 이상 반응 가운데 쇼크와 같은 중증 이상 반응은 주로 접종 후 30분 이내 발생한다. 따라서 약 30분간은 의료기관에 머물면서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고열 등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 BCG(결핵예방백신) 접종 후 반흔(상처)이 없다면 재접종해야 한다?(X)
▲ BCG 예방접종자의 약 5%는 반흔이 생기지 않는다. 특히 신생아는 접종용량이 작아 반흔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반흔이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예방접종의 효과가 없다고는 볼 수 없다.
-- 65세 이상 연령에서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만 하면 된다?(X)
▲ 65세 이상은 폐렴구균에 감염되면 패혈증 등 중증 합병증 발생 및 사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폐렴구균 백신은 매년 접종할 필요가 없으며, 기저질환의 중증도 및 상태에 따라 접종받을 백신(단백결합 등)과 접종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65세 이상은 폐렴구균 다당질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junm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