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오락♣

양주 김삿갓배 1000명 운집 대성황!

형광등이 2015. 9. 7. 09:08
양주 김삿갓배 1000명 운집 대성황!
제8회 김삿갓배 전국바둑선수권대회 1000명 대성황
2015-09-07 오전 12:19:39 입력 / 2015-09-07 오전 1:45:12 수정
▲ 김삿갓배 전국바둑대회가 열리고 있는 양주 별산대놀이마당 전경.


검은 돌 흰 돌이 진을 치고 에워싸며
잡아먹고 버리기로 승부가 결정 난다.
그 옛날 서호들은 바둑으로 세상 잊고
삼청의 신선놀음 도끼자루 썩었다네.

꾀를 써서 요석 잡아 유리하게 돌아가니
잘못 썼다 물러 달라 손을 휘휘 내젓는다.
한나절에 승부 나고 다시 한판 시작하니
돌 소리는 쩡쩡하나 석양이 기울었네. (김삿갓 '바둑')

어제 밤까지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어느새 활짝 갠 가을하늘을 보여준 6일 아침.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양주골 별산대놀이미당에서 미랑 이수정 시인이 '바둑'(김삿갓 작)을 읊으면서 700명의 출전자와 400명의 학부모가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김삿갓배가 열렸다. 각 고장의 특징을 살린 바둑대회가 늘어나고 있는 이즘, 가장 걸작대회로는 단연 양주시 김삿갓배가 꼽힌다.

▲ 해마다 김삿갓배에선 김삿갓이 등장한다. 김삿
갓기념사업회 정재진 회장이 김삿갓으로 분했다.

올해로 8회 째를 맞은 김삿갓배는 같은 날 내셔널바둑리그 최종전이 벌어지는 등 대회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참여자가 100여명이 늘어나는 등 해가 갈수록 당당한 전국대회로서의 위상을 뽐내고 있다. 또한 수도권의 쾌적한 '바둑경기장'이 되어버린 양주 별산대놀이마당이 올해는 유난히 비좁게 느껴졌다. 최강부 경기는 경기장 바깥에서 '천막대국'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이 모두 양주바둑골의 경사스런 일이다.

대회 참여인원이 넘치는 바람에 대국수가 늘어나게 되어서 오전 9시30분에 대국 개시, 10시30분 개회식으로 진행되었다. 개회식에는 양주시바둑협회 이상훈 회장을 비롯하여 양주시장을 대신해서 윤항로 자치행정과장, 김삿갓기념사업회 정재진 회장, 양주시 여러 의원 등 3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본 대회를 5년째 개최해 온 양주시바둑협회 이상훈 회장은 대회사에서 "승부를 떠나 한 가족의 소풍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 누구나 짜릿한 승부를 즐기는 바둑대회, 바둑을 즐거움을 추구하는 순수한 바둑애호가의 잔치마당이 되길 바란다"며 10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반가움을 표했다.

제8회 김삿갓배 전국바둑대회는 일반1,2부 학생1,2,3부로 크게 나누고, 각부마나 급수별 학년별 세부조를 나누어 진행되었다. 관심을 모은 최강1,2부에서는 시니어 여성부 장윤정, 주니어부 장현규가 각각 김동수 이상협을 물리치고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아마바둑인들의 축제의 장 김삿갓배 전국바둑대회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전한다.
(기사 하단에 각부 입상자 명단있습니다.)

▲ 양주별산대놀이마당 전경. 거대한 플랜카드가 축제장임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