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좋은 물이란?(먹는물 어디까지 믿을것인가?)

형광등이 2010. 4. 11. 11:59
먹는 물,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11일 서울 신촌에서 마주친 대학생 이모씨(20)는 생수를 매일 가방에 넣고 다닌다.
갈증을 느낄 때마다 마시기도 하지만 하루 2리터의 물을 마셔주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미용과 건강을 위해서는 생수를 사마시는 수고쯤은 감수할 생각이다.

서울역 부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정모씨(37)도 다른 음료수보다 생수를 선호한다.
숙취해소에도 생수가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다.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은 물이 우리 몸에 좋은 작용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울 녹번동에 사는 주부 최모씨(49)는 최근 정수기를 들여 놓았다.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것이 미덥지 않아서 이번 기회에 큰 마음을 먹고 구입한 것이다.

이제 좋은 물은 일반인들의 관심사항이다.

수돗물을 마시면 좋겠지만 직접 마셔도 될 지 고민스럽다. 그래서 생수를 마시고, 정수기도 구입한다.

일부 생수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는 소식은 그래서 언짢고, 정수기는 몸에 좋은 성분까지 다 걸러낸다는 얘기 또한 아쉽다.

발암물질이 함유됐다는 생수 제조사는 어디인지 이번 판결 전부터 궁금했던 터다.
수돗물을 믿고 먹을 수만 있다면 이런 고민은 필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좋은 물을 마셔야 하는 걸까.

◇좋은 물이란
빗물은 pH 5.7 정도이다.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어 좋은 광물질을 머금고 땅위로 다시 올라오면 pH 7.4-7.6의 원수(原水)가 된다.

인체의 정상수준인 pH 7.4와 가깝다. 자연수는 사람 몸에도 가장 좋은 상태이다.

◇우리나라 물 최고
우리나라 물은 원수로 보면 상급수에 속한다.

장수 인구가 많은 마을은 물 좋기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수촌 물로는 오색약수, 고란약수, 달기약수, 효감천 등이 있다.

이곳의 물은 pH 7.4안팎이다. 사람 몸에 딱 좋은 수준이다.

◇물이 왜 중요한가
물은 생명의 탄생부터 함께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물이다.

태아가 숨 쉬는 양수도 물로 가득 차 있다. 물은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가 건강하면 살면서 병치레할 일도 별로 없다.

◇우리가 마시고 있는 물
모든 사람이 장수촌 물을 받아먹을 수는 없다.

대부분은 수도관을 타고 내려온 수돗물을 먹거나 정수기로 한번 거르거나, 아니면 생수를 마신다.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의 물은 pH 5.5-6.5 정도이다.

망간, 납, 니켈 등 중금속을 걸러내지만, 칼슘,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처럼 몸에 좋은 미네랄 역시 걸러낸다.
무해하지만 유익하지도 않은 셈이다.

알칼리 이온수는 pH 8.5-9.5까지 나오기도 한다.

몸에 좋은 미네랄 뿐 아니라 위험한 미네랄도 함유하고 있다. 또 활성산소를 많이 만들어 내기 때문에 인체에 이롭지 않다.
미네랄을 지나치게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먹는물 기준이 pH 5.7-9.5이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 pH 6.5-8.5를 허용하는 것보다 범위가 넓다.

인체가 좋아하는 pH 7.4의 물을 찾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

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좋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부국환경포럼과 미래비전연합 이사를 맡고 있는 진행워터웨이
심학섭 대표(43)는 "우리나라 물은 원래 좋은 물이기 때문에 수돗물을 집에서 깨끗하게 받아서 마실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 몸에 적합한 물"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 "그래서 수돗물을 실어 나르는 수도관 개선이 필요하다.
가정에서는 유해한 미네랄과 무해한 미네랄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정수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참고] pH란?
오염되지 않은 빗물은 보통 pH가 5.6정도인데 이산화황이나 이산화질소에 의해 오염되어 떨어진 빗물은 5.6이하의 pH값을
나타내므로 산성비라고 부른다. 여기서 pH란 산, 알칼리의 정도를 표시하는 단위로 산성비 역시 pH의 단위로 나타낸다.
1909년 덴마크의 쇠렌센(P. L. Sorensen)은 수소이온 농도를 보다 다루기 쉬운 숫자의 범위로 표시하기 위해 pH를 제안하였다.
여기서 p는 지수의 power를 뜻하고 H는 수소이온을 나타낸다.
즉 pH란 수소이온지수를 뜻한다.
순수한 물에서의 pH는 7이며 이때를 중성이라고 하고,
pH가 7보다 작으면 산성, 7보다 크면 알칼리성이 된다.
pH의 범위는 보통 0-14까지로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