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아-숭례문

형광등이 2008. 12. 25. 18:40
 

 

숭례문

 

아아~~!! 남대문

불길 속에 타고 있는

너를 보며 소리없는 오열을 삼킨다

 

철없던 어린시절

남대문 누마루에 올라

두꺼운 마분지로 딱지 접어

투닥투닥 치고

기둥 잡고 깔깔거리며

술래잡기에 손벽을 쳤지

 

난간에 걸터 앉아 내려다 보며

지나가는 차와 사람들 보고

손가락질하면서

재잘거렸지

 

600년 조선왕조의 상징

일필휘지로 써 내린 양녕대군의 필체가

명필이라던 숭례문 현판

 

조선시대의 흥망성쇠를 함께 했지

조선시대 마지막 황태자

볼모로 잡혀있던 일본에서 귀국하여

제일 먼저 찿았지

 

숭례문에 올라

아! 바람이 차구나~ !

고국의 냄새 맡으며

회한에 눈시울 붉혔지

 

너를 잊고 살던 즈음

문화재를 보호해야 한다며

출입을 통제했지

 

수없이 지나 다닐 때마다

힐끗힐끗 너를 올려다보며

거침없이 들락거리던 때를

그리워하곤 했지

 

그 시절에 땡땡거리며

남대문을 돌아 다니던 전차

도로 한복판에 떡버티고 있어

방해만 된다며 투덜대던

전차아저씨의 무지했던 푸념도

이젠 옛이야기가 되고

 

다니던 초등학교 교가

"서울에도 한복판 우리학교,

남~ 남~ 남대문은 우리 자랑~~ ~~"

너는 그 곳에서도 우리의 보물이었지

 

이젠 까맣게 타버린 숯덩이 되어

널부러져 있구나!

 

불길 속의 너를 보니

잊었던 내 어린시절이

너의 불길처럼 환히 떠오르고

다 타버리고 나니 내 어린시절도 사라져

그 빈자리엔 어쩔줄 몰라하는

기막힌 슬픔이 서린다.

 

아아~애석타!!

너를 잃어버린 이 막막함을

너와 이별의 순간이 되어서야

네가 나에게 정겹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을 알았구나!

너무도 허망코 슬퍼라

 

내 어린시절 같이 놀던 남대문아~~~

내 초등학교가 소리없이 사라지 듯

너도 소리없이 사라져 버리는구나!

 

아~ 모두가 사라지 듯

나도 언젠간 사라지겠지,,,,

    숭례문(崇禮門)은 조선시대 서울을 둘러쌌던 성곽의 정문이다. 흔히 남대문(南大門)이라고도 부른다.

    1396년(태조 5년)에 창건되었다.[1] 1447년(세종 29년)과 1479년(성종 10년) 고쳐 지었다.

    숭례문의 현판은 《지봉유설》에 따르면 양녕대군이 썼다고 알려져 있으나 현판에 관해 이설이 많다.

    서울 4대문 및 보신각(普信閣)의 이름은 오행사상을 따라 지어졌는데,

    이런 명칭은 인(仁: 동), 의(義: 서), 례(禮: 남), 지(智: 북), 신(信: 중앙)의 5덕(五德)을 표현한 것이었으며,

    숭례문의 "례"는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2006년 3월 3일, 숭례문이 도로에 의해 고립되어 버리는 것을 막고 시민들에게 문화재를

    가까이 하기 위하여 서울특별시에서 숭례문의 중앙통로를 일반인에게 개방하였다. 

    2008년 2월 10일 8시 40분 전후 방화범 채종기의 방화 화재로 인해 불타기 시작해 약 5시간 후인

    11일 오전 2시경 목조 건물 일부와 석축 기반을 남기고 2층 누각이 모두 붕괴되어 소실되었다.

     

    현재는 서울 중구청에서 외부인의 접근을 통제하기 위한 가림막이 설치되었고,

    기온이나 강수, 바람 등 기상요인에 의한 추가 붕괴 방지를 위하여 덮개를 씌운 상태이다.

    문화재청에서는 소실된 숭례문을 원형에 가깝게 복구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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