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마당*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이야기

형광등이 2007. 9. 30. 13:04
옛날에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가 있었습니다. 
토끼는 혼자 속으로 만 사랑했기 때문에 
아무도 토끼가 거북이를 사랑하는 줄 몰랐고, 
거북이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토끼에게는 한 가지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거북이가 자기의 느린 걸음을 너무 자학 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토끼는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토끼는 거북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거북이에게 말했습니다. 
"거북아! 나랑 달리기 해보지 않을래!" 
그날 따라 거북이는 투지가 생겼습니다. 
질 때는 지더라도 토끼와 같이 달려 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 한번 붙어보자!" 
드디어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순식간에 토끼는 저만치 앞서 갔습니다. 
그러면서도 뒤 따라오는 거북이만 생각했습니다. 
"포기하면 어떡하지! 중간 쯤 가서 기다려주자!" 
그런데 그냥 눈을 뜨고 거북이를 쳐다 보면서 기다리면 
거북이가 자존심이 상 할까 봐 토끼는 길에 누워서 자는 척을 했습니다. 
그래서 거북이가 가까이 와서 자기를 깨워주고 같이 나란히 언덕으로 
올라가는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북이는 자기 옆을 지나면서도 
자기를 깨우지 않았습니다. 
자는 척 하던 토끼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결국 거북이가 경주에서 이기게 되었습니다. 
경주 후에 동네 동물 식구들과 후세 사람들로부터 
거북이는 "근면하고 성실하다" 는 칭찬을 들었고, 
토끼는  "교만하고 경솔하다" 는 욕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토끼는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그 모든 비난을 감수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거북이의 기쁨이 자기 기쁨이 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무엇입니까?  
티 내지 않는 것이 사랑이고, 
소리 없는 헌신이 사랑이고, 
양보하는 것이 사랑이고, 
사랑하는 대상이 높여지고 
내가 무너지기를 기뻐하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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