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램 (所望)
거의 모두들 하는 말이
“잘 살게 해 달라고 빈(祈願)다.
그리고 서로들
“부자(富者)되시라.”
“복(福) 많이 받으시라.”
욕심(慾心)과 집착(執着)을 부추기는
그 말을 덕담(德談)이라고
웃으며 인사(人事)하더군.
하지만
얻으려 아니하면 잃을 걱정 없으며
오르지 않으면 떨어질 염려 없고,
움켜쥐려 아니하면
빼앗길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며
집착(執着)하지 않으면
초조(焦燥)함에 얽매이지 않으련만
간단한 그 진리(眞理)를
말 해 주는 이는 하나도 없더군.
추운 겨울에도,
솔(松)이 제 빛을 잃지 않듯이
사람도,
하늘이 준 제 본성(本性)을 잃지 않는다면
그것이 바로 ‘복(福)받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니 우리
‘비움’을 배우세.
그리고,
비워진 그 자리에
평화(平和)를 채우세.
‘나눔’을 실천(實踐)하세.
그리고 그 자리에
‘사랑’을 심으세.
‘집착’의 끈을 하나 하나 놓으세.
그리고,
‘떠남’을 준비(準備)하세.
다만,
오직 바램(所望)은
죽는 그 순간(瞬間)까지는
맑고 바른 정신(情神)으로
아프지 않고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이것 하나만 신(神)께 비세나.
이렇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잘 사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님들 진정 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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