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으로나 위생적으로나 여러모로 재래식 변기보다는 양변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변을 보는데 더 유리한 것은 양변기보다는 ‘재래식 변기’에 더 가깝다. 이유는 무엇일까?
◆ 대변을 더 빨리 볼 수 있게 하는 ‘재래식 변기’

재래식 변기와 일반 양변기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일을 보는 자세’이다.
재래식 변기 이용시 쪼그려 앉아 일을 보는 자세를 하면 굽어있는 직장을 펴서 배에 주는 압력이 직장에 바로 전달되면서 대변을 보기가 더 쉬워진다.
구조적으로 보면 직장을 앞으로 잡아 당기고 있는 치골직장근육 때문에 직장은 평상시에 앞쪽으로 약간 굽어 있는데, 이 굽은 각도를 항문직장각이라 한다. 쪼그리고 앉으면 이 각도가 더 커지면서 대변을 보기가 더 쉬워지는 것이다. 양변기에 앉아 있을 때도 허리/배를 앞쪽으로 숙여 일을 보면 이 항문직장각이 펴지면서 대변을 더 잘 보게 되는 것도 같은 이치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쪼그려 앉는 자세는 대변을 더 잘, 빨리 볼 수 있게 만들기 때문에 ▲변비개선 ▲치질예방 ▲직장탈(직장의 점막층이 항문 밖으로 탈출된 경우) 치료효과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변비가 심해 일을 볼 때마다 오랫동안 쪼그려 앉는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직장탈이나 치질을 자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올바른 배변 습관은?
1. 변비 예방을 위해 배변은 규칙적으로 아침식사 후에 한다.
2. 배변은 3분 안에 마치고 10분 이상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3. 배변 후 항문은 물로 잘 닦아 청결하게 유지한다.
4.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참지 않는다. 배변욕구를 참다 보면 대장의 감각이 둔해져 직장형 변비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5. 수분은 변비개선에 도움을 주지만 커피, 녹차, 탄산음료 등 카페인 음료는 수분배출을 유도하여 오히려 변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변비개선을 위해서는 기타 음료보다는 물을 마시는 것이 제일 좋다.
6. 변비약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여 이용한다. 변비약을 장기복용하면 장이 무력해져 배변능력을 떨어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