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

월스트리트저널 “한국 기적은 끝났다”

형광등이 2010. 11. 9. 11:48

 

월스트리트저널 “한국 기적은 끝났다”
[한겨레신문] 2010년 11월 09일(화)

 

[한겨레] ‘기적은 끝났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월스트리트저널’의 한국 특집 기사 제목이다. 이 신문은 8일치 특집 기사인 저널리포트를 통해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한국이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는 말로 기사를 시작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50년 전에 겪은 가난과 굶주립에서 벗어나 세계에서 15번째 규모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지금까지의 성공을 이룬 경제 전략은 이제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직면한 문제는 단순하지만 어려운 것이라며 이는 정치, 경제, 문화 등의 분야에서 변화를 필요로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여성 고용을 늘리는 수준의 변화가 아니라 관료적이고 남성중심적인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고,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며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에 따른 승진을 보장하고 이민자들에게 보다 많은 문을 열어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는 맥주 가격까지 결정하는 경제에 대한 아주 시시콜콜한 관리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남성주의 개선과 관련해 ‘룸살롱’ 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루 일과가 끝난 뒤 벌어지는 음주문화가 여성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며 젊은 접대 여성이 술을 따르고 대화를 나누는 소위 룸살롱에서 이뤄지는 사회생활이 여성들에게 비즈니스와 네트워킹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