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전북 남원 인월면(지리산 둘레길)

형광등이 2010. 10. 19. 21:20

지리산 둘레길

 

 “원래 둘레길의 의미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소통의 길이면서. 한적한 길을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는 것이다.

 

지리산길 안내센터의 한 관계자는 “1박2일 방영후 추석 전후로는 평소보다 수십배 많은 탐방객이 다녀갔고.

요즘도 5배 이상 많은 사람들이 몰려 정신이 없다. 안내 외의 다른 업무를 할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안내센터의 통계에 의하면 보통 평일 100명. 주말 500명 정도이던 탐방객이 요즘에는 평일 500명.

주말에는 5000명을 훌쩍 넘긴다고 한다. 지난 16일에는 1만여명이 다녀갔고.

지난10월 9일에는 무려 1만9000여명이 둘레길을 밟았다.

이처럼 지리산 둘레길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각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것은 사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방문객에 따른 부작용과 일부 둘레꾼들의 몰상식한 행동은 순박한 산골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주말만 되면 지리산길 안내센터가 있는 전북 남원 인월면은 마을이 온통 주차장으로 돌변한다.

특히 안내센터 주변은 주차하려는 차들로 북새통이다. 골목까지 불법 주차된 차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조용했던 마을인데 주말만 되면 주차전쟁이 벌어진다. 멋대로 주차된 차들로 다니는데 불편하다”며 인상을 찡그렸다.

이뿐 아니다. 일부 둘레길 여행객들은 관광버스를 대절해 새벽 2~3시에 인월면에 도착해. 야간산행이 금지됐는데도

둘레길을 오르며 소란을 피운다. 이들은 카메라 플래시를 번쩍거리며 사진을 찍기도 해서 조용한 새벽 시골마을의 정적을 깨트리고.

새벽잠을 깨놓기 일쑤다.

둘레꾼들이 가져온 더 큰 문제는 쓰레기와 농작물 피해다. 둘레길을 걷다보면 곳곳에 마시고 버린 빈 생수통과 과자봉지가 널부러져 있다. 쓰레기를 바위틈에 쑤셔 넣기도 하고 계곡 아래로 던져 버리기도 한다.

 

“둘레길에 있는 산불감시초소가 처음에는 쓰레기장인줄 알았다”면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쓰레기는 본인이 챙겨가는 것이 산행의 기본 에티켓이다.

‘아니 온 듯 다녀가자’는 운동의 의미를 새겨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