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식○

양심 카센터 판별요령 [車테크]

형광등이 2010. 7. 19. 19:09
[車테크] `양심 카센터` 판별 요령
[매일경제] 2010년 07월 19일(월) 오후 03:07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정비업체를 찾는 운전자들이 늘어납니다.

다른 때 같으면 정비요금이 아까워 정비업체에 들를 만한 이상이 있어도 애써 무시하던 운전자도
 이때만큼은 기꺼이 정비업체를 찾습니다.
 가족 안전을 위해서죠. 그러나 정비 지식이 부족한 운전자들은 바가지를 쓰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몇 가지 소모품만 교환하면 될 것이라고 여겼는데 "여기저기 고칠 게 많은 문제 투성이"이라는
 정비업체 직원 말이 미덥지는 않지만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사고 나도 자기는 모르겠다"
은근한 협박이 마음에 거슬리기도 합니다.

'바가지를 씌우지 않고 정직하게 고쳐주는' 정비업체를 찾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몰라 어쩔 수 없이 지갑을 열게 되죠.
 사실 기술 좋고 양심적인 정비업체나 정비사를 찾는 방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알려드리는 내용을 참고로 하면 됩니다.
우선 정비사가 작업 과정을 속속들이, 그리고 쉽게 설명해 주는지 살펴보세요.
실력이 없거나 소비자를 속이려는 정비사는 괜히
소비자들이 알아듣지도 못하는 전문용어를 써가며 두루뭉술하게 얘기합니다.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겁을 주기도 합니다.

부품을 많이 교환하는 대신 공임을 깎아주거나 안 받는다는
정비사도 겉으로는 양심적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멀쩡한 부품까지 교환해서 요금을 부풀리기 때문이죠.
실력 있고 양심적인 정비사는 부품을 통째로 교환하기 전에 고장 원인을 없애는 데 공을 들입니다.
 부품값 30만원을 요구하는 정비사보다 부품을 고쳐주고 공임비 20만원을 받는 정비사가 낫다는 얘기죠.

첨단 장비를 능숙하게 사용하는지도 눈여겨봅니다. 요즘 나온 차는 첨단 전자제어시스템을
갖춰 경험과 감각만으로는 차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는 진단 장비 데이터를 근거로 전기전자장치 고장 원인을 해결합니다.
정비지침서 등 각종 참고자료가 정비사 주변에 정리돼 있는지도 살펴보세요.
전문가일수록 참고 자료를 바탕으로 고장 원인을 분석하면서 작업을 합니다.

교체 부품을 보여주면서 고장 이유를 꼼꼼하게 설명해주는 정비사도 양심적인 전문가로 볼 수 있습니다.
교체 부품을 소비자에게 포장해서 되돌려준다면 그만큼 자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실력이 없거나 멀쩡한 부품을 바꿔 돈을 더 받으려는 정비사는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정비가 끝난 뒤 정비명세서를 발급해주고 사후관리 서비스도 설명해주는지 살펴보세요.
 정비명세서는 과잉 또는 부실 정비가 발견됐을 때 소비자가 구제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정비업체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 10건 중 8건 정도는 나중에 알게 되는 과잉정비입니다.
따라서 능력 있고 양심적인 정비사는 소비자에게 어떤 정비를 했는지를 정비명세서를
바탕으로 설명해주고, 정비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도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그만큼 자신 있기 때문이죠.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