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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도넛? 죽음의 3중주로 건강 망친다
형광등이
2010. 6. 27. 16:53
아침에 도넛? 죽음의 3중주로 건강 망친다
[메디컬투데이] 2010년 06월 27일(일) 오전 07:39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회사원 남모(30)씨는 아침 출근길 회사 근처 유명 브랜드 도넛 가게에 들어가 커피 한잔과 도넛을 먹으며 미팅 일정 등 하루 일과를 체크한다.
바쁜 일상에서 아침밥을 챙겨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어서 일찌감치 출근해 배고픔도 달래면서 잠깐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이 시간이 어느덧 일상에서 중요하면서도 행복한 시간이 돼 버렸다.
이 같은 출근 모습은 남씨만의 일과만은 아닐 것이다. 매장에서 커피와 도넛을 먹을 시간조차 없다면 포장해 회사에서 직장 동료들과 나눠먹거나 혼자 조용히 아침을 대신하기도 한다.
직장인들 외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 공부에 학원으로 돌아야 하는 학생들도 식사대용 또는 간식으로 도넛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간편함도 간편함이지만 달콤한 도넛의 맛은 끊기 어려운 유혹이다.
그렇다면 식사대용으로 먹는 도넛은 우리의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일부 전문가들은 도넛을 죽음의 3중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3중주는 도넛의 주재료인 밀가루, 식용유, 설탕을 지칭하고 있다.
도넛(doughnut)은 영어로 밀가루 반죽(dough)과 견과(nut)가 합쳐진 말이다. 즉 밀가루 반죽 덩어리를 기름에 튀기면 기름이 스며들어 딱딱한 견과류처럼 고지방 식품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넛은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기고 설탕이 다량 들어간다. 모든 튀김 음식이 건강에 좋을리 없지만 도넛은 그 중에서도 권장하기에는 옳지 않은 식품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보통 튀김하면 생각나는 치킨이나 오징어, 새우튀김도 밀가루 옷을 입고 기름에 튀겨지는 것은 도넛과 비슷하지만 도넛과는 차이가 있다. 바로 설탕이다.
이스트 도넛과 케이크 도넛에는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설탕이 예상 외로 많이 들어간다. 밀가루를 반죽할 때 설탕이 들어가지 않으면 이스트를 넣어도 밀가루가 빠르게 잘 부풀지 않아 설탕은 필수적이다.
게다가 설탕과 이스트를 넣지 않고 빵을 만들면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도넛의 맛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반죽에도 설탕이 들어가고 튀기고 나서도 설탕이 뿌려진다.
밀가루 특히 흰밀가루도 통밀에 비해 우리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게다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밀가루 대부분이 국내산이 아닌 수입산으로 대부분 하얗게 정제 및 표백된 밀가루 상태로 수입돼 오기 때문에 건강에 유익할리 없다.
물론 업계에서도 수입산 밀 대신 우리밀 사용을 늘리고 있으나 아직은 생산량이 적은 탓일까 우리밀을 사용한 제품은 한정돼 있다.
게다가 요즘 나오는 도넛은 단순히 튀김으로 끝나지 않고 케이크 형식이나 블루베리, 석류 등 달콤한 원재료를 포함시켜 칼로리가 월등히 높아졌다. 때문에 죽음의 3중주라 불리는 3가지 원재료를 떠나서라도 도넛은 열량은 높고 포화지방도 함유돼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과자류와 빵·도너츠·피자·햄버거 등 식품군별 트랜스지방 및 포화지방 함량을 비교한 결과 지난 5년간 트랜스지방은 줄어든 반면 포화지방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도너츠의 경우 1회 제공 기준량 70g당 포화지방 함량이 평균 7.9g으로 햄버거나 피자보다도 높았다. 일부 도너츠 제품에서는 무려 16.3g의 포화지방이 검출돼 성인 하루 포화지방 섭취권장량에 육박하기도 했다.
햄버거 포화지방이 평균 2.1g인 것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수치이며 피자(평균 7.5g) 1회 제공량보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화지방은 과량 섭취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화지방을 매일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고혈압, 비만 등 성인병을 초래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도넛을 먹더라도 많을 양을 먹지 말 것과 자주 먹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는 “도넛의 경우 포화지방이 함유돼 있어 동맥경화와 함께 심혈간 질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교수는 “다른 빵류에 비해 포화지방이 많아 한 개만 먹어도 일반적인 권장량에 가까운 수치인 것으로 안다”면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도넛보다는 다른 빵류를 먹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 hjshin@mdtoday.co.kr )
회사원 남모(30)씨는 아침 출근길 회사 근처 유명 브랜드 도넛 가게에 들어가 커피 한잔과 도넛을 먹으며 미팅 일정 등 하루 일과를 체크한다.
바쁜 일상에서 아침밥을 챙겨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어서 일찌감치 출근해 배고픔도 달래면서 잠깐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이 시간이 어느덧 일상에서 중요하면서도 행복한 시간이 돼 버렸다.
이 같은 출근 모습은 남씨만의 일과만은 아닐 것이다. 매장에서 커피와 도넛을 먹을 시간조차 없다면 포장해 회사에서 직장 동료들과 나눠먹거나 혼자 조용히 아침을 대신하기도 한다.
직장인들 외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 공부에 학원으로 돌아야 하는 학생들도 식사대용 또는 간식으로 도넛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간편함도 간편함이지만 달콤한 도넛의 맛은 끊기 어려운 유혹이다.
그렇다면 식사대용으로 먹는 도넛은 우리의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일부 전문가들은 도넛을 죽음의 3중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3중주는 도넛의 주재료인 밀가루, 식용유, 설탕을 지칭하고 있다.
도넛(doughnut)은 영어로 밀가루 반죽(dough)과 견과(nut)가 합쳐진 말이다. 즉 밀가루 반죽 덩어리를 기름에 튀기면 기름이 스며들어 딱딱한 견과류처럼 고지방 식품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넛은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기고 설탕이 다량 들어간다. 모든 튀김 음식이 건강에 좋을리 없지만 도넛은 그 중에서도 권장하기에는 옳지 않은 식품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보통 튀김하면 생각나는 치킨이나 오징어, 새우튀김도 밀가루 옷을 입고 기름에 튀겨지는 것은 도넛과 비슷하지만 도넛과는 차이가 있다. 바로 설탕이다.
이스트 도넛과 케이크 도넛에는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설탕이 예상 외로 많이 들어간다. 밀가루를 반죽할 때 설탕이 들어가지 않으면 이스트를 넣어도 밀가루가 빠르게 잘 부풀지 않아 설탕은 필수적이다.
게다가 설탕과 이스트를 넣지 않고 빵을 만들면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도넛의 맛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반죽에도 설탕이 들어가고 튀기고 나서도 설탕이 뿌려진다.
밀가루 특히 흰밀가루도 통밀에 비해 우리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게다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밀가루 대부분이 국내산이 아닌 수입산으로 대부분 하얗게 정제 및 표백된 밀가루 상태로 수입돼 오기 때문에 건강에 유익할리 없다.
물론 업계에서도 수입산 밀 대신 우리밀 사용을 늘리고 있으나 아직은 생산량이 적은 탓일까 우리밀을 사용한 제품은 한정돼 있다.
게다가 요즘 나오는 도넛은 단순히 튀김으로 끝나지 않고 케이크 형식이나 블루베리, 석류 등 달콤한 원재료를 포함시켜 칼로리가 월등히 높아졌다. 때문에 죽음의 3중주라 불리는 3가지 원재료를 떠나서라도 도넛은 열량은 높고 포화지방도 함유돼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과자류와 빵·도너츠·피자·햄버거 등 식품군별 트랜스지방 및 포화지방 함량을 비교한 결과 지난 5년간 트랜스지방은 줄어든 반면 포화지방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도너츠의 경우 1회 제공 기준량 70g당 포화지방 함량이 평균 7.9g으로 햄버거나 피자보다도 높았다. 일부 도너츠 제품에서는 무려 16.3g의 포화지방이 검출돼 성인 하루 포화지방 섭취권장량에 육박하기도 했다.
햄버거 포화지방이 평균 2.1g인 것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수치이며 피자(평균 7.5g) 1회 제공량보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화지방은 과량 섭취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화지방을 매일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고혈압, 비만 등 성인병을 초래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도넛을 먹더라도 많을 양을 먹지 말 것과 자주 먹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는 “도넛의 경우 포화지방이 함유돼 있어 동맥경화와 함께 심혈간 질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교수는 “다른 빵류에 비해 포화지방이 많아 한 개만 먹어도 일반적인 권장량에 가까운 수치인 것으로 안다”면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도넛보다는 다른 빵류를 먹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 hjshin@md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