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새만금 방조제도로 임시개통
![]() ★*… 서해 상공에서 내려다 본 새만금방조제. 신시배수갑문을 통해 서해로 방조제 안쪽의 물이 힘차게 빠져 나가고 있다. 왼쪽 섬이 신시도, 위는 야미도, 멀리 비응도와 군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새만금사업단 제공 |
![]() ★*… 전북 군산시와 부안군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33㎞)의 새만금방조제 도로가 19년의 대역사 끝에 2010년4월27일 임시 개통된다. 20일 헬기에서 바라본 방조제 모습이 웅장하다. 물속에 잠겨 있는 하단부의 폭이 평균 290m, 높이가 평균 36m인 방조제에는 ‘바다의 만리장성’ ‘바다의 고속도로’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
새만금의 진기록..“토목공사의 기네스북 수준”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새만금 사업을 돌아보면 우리나라 토목 건설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 만큼의 신기록 행진이었다. 지난 1991년 착공돼 15년간의 공사기간동안 숱한 우여곡절 끝에 군산과 부안을 잇는 33.9km 길이의 방조제를 완공했는데,
이 규모 자체가 세계최대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는 평균 바닥폭이 290m로 최대 535m이며, 평균높이는 36m(최대 54m)에 달한다.
새만금 방조제의 탄생 전까지는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길이가 32.5km인 네덜란드의 쥬다찌 방조제였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는 한마디로 우리나라의 지도를 다시 그려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의 국토 면적은 10만140㎢에서 간척이후 10만541㎢로 늘어났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국토를 0.4% 확장한 효과다.
간척사업을 통해 드러난 토지만해도 서울 여의도 면적의 140배인 2만8300ha에 달한다.
물막이 공사로 4만100ha의 바다가 내해로 바뀌었다. 이는 지난 60년대에 시행된 계화도 간척지(매립면적 3986ha)의 10개가 넘고,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에 달하며, 전주시 면적의 2배에 육박한다.
국제규격의 축구장 5만개가 한꺼번에 들어설 수 있을 만큼 넓은 면적이다.
또한 담수호로 조성될 1만1800ha의 호수는 총저수량 5억 3400만 톤, 유효저수량 3억 5470만 톤으로 국내 제일의 곡창지대인
김제, 부안, 정읍 등지의 농경지를 수리안전답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방조제 축조를 위해 사용된 재료도 상상을 초월한다. 주로 사업구역내 토취장을 개발하여 발생한 사석(돌) 및 바다모래를 준설한
준설토가 이용됐으며,
사용된 재료의 양은 사석(돌) 4100만㎥, 바다모래 8200만㎥에 이르며,
이는 경부고속도로 4차선(418km)을 13m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이를 위해 연인원 237만명이 동원됐으며,
투입장비는 덤프, 준설선 등 연장비 91만대에 달한다.
새만금 방조제 총연장 33km중 끝막이 구간은 2.7km(2호방조제)로서 대조시 최대유속이 무려 7.1m/sec에 달하는
세계 간척역사상 그 유래을 찾을 수 없는 난공사였다.
성공적인 끝막이 시공을 위해 끝막이 1구간(GAP1) 1.6km, 끝막이 2구간(GAP2) 1.1km로 나누어 시행했다.
끝막이 공사에 투입된 장비만 해도 육상장비(덤프, 도쟈 등) 2336대, 해상장비(대선, 바지선 등) 229대 등 총 2575대가 투입됐다.
축조재료도 규격사석, 돌망태 등 총 40만6000㎥가 들어갔다.
농어촌공사측은 “마지막구간은 초당 7.0m로 마라톤선수 속도인 초당 5.4m를 뛰어 넘을 정도의 매우 빠른 유속 때문에 난 공사였다”며
“하루 조석 투입량이 72억톤으로 소양댐 저수량의 2.5배 해당되고, 끝막이공사 구간최대수심이 무려 54m에 이른다”고 말했다.
![]() ★*… 새만금 방조제 준공을 맞아 2010년 4월27일 새만금 신시도(島) 다기능부지 현장에서 새만금 깃발축제가 10일간 펼쳐진다. 깃발축제의 대표작으로 깃발 6만여장으로 꾸며진 ‘희망나무’ 조형물이 전시장 정중앙에 설치돼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연합뉴스 |
▲ 세계 최장길이(33.9㎞)의 새만금방조제가 19년만에 공사를 마무리짓고 2010년4월27일 준공식을
연다. 지난 20일 헬기에서 바라본 새만금 방조제 중간의 전북 군산시 신시도 일대 모습.
★*… 1991년 착공한 새만금방조제 공사가 19년 만에 준공됐다.농림수산식품부는 세계 최장 길이(33.9㎞)의 새만금방조제 공사를 마무리하고, 방조제의 중간 위치인 군산 신시도 근처에서 27일 준공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방조제 도로가 개통됨으로써 군산에서 부안까지의 거리는 50㎞, 이동 시간은 1시간가량 단축된다. 지금까지는 네덜란드의 주다치 방조제가 32.6㎞로 세계 최장이었다. 모두 2조9000억원이 투입된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됨에 따라 우리나라 국토 면적은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01㎢만큼 넓어지게 됐다... 김현대 기자 |
![]() ![]() ★*… 새만금 개통 후 첫 휴일인 5월2일 전북 부안군 변산면 새만금전시관 앞 방조제 도로를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연합뉴스 |
▲ 일주일 새 17만명 찾아 식당 등 편의시설 부족 지난 2일 새만금 깃발축제 현장에서 기세배 공연이 열리고 있다. 전북도 제공 ★*… 새만금방조제 임시 개통과 함께 깃발축제가 열리자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전북도는 새만금방조제 신시도 근처 다기능 터에서 열리는 깃발축제에 휴일인 지난 1일 5만여명, 2일 6만3000여명 등 방조제를 개통한 지난달 27일부터 엿새간 17만여명이 다녀갔다고 3일 밝혔다. 도는 깃발축제 현장을 제외한 새만금방조제를 찾은 관람객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2일 차량통행 시간인 오전 9시 이전부터 새만금방조제 남쪽 들머리인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새만금전시관 앞과 방조제 북쪽 군산 비응도 앞 도로에는 기다란 줄이 이어졌다. 전북을 비롯해 수도권과 경상도 등 전국 각지에서 온 버스, 승용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이 몰렸다. ...박임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