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식○

2007의 사자성어

형광등이 2007. 12. 24. 18:21

2007년 올해의 사자성어 `자기기인'(自欺欺人)

교수신문은 2007년 한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자기기인(自欺欺人)'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교수신문 필진과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주요 학회장, 전국 국ㆍ사립대 교수회 회장 등 3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로 `자기기인'이 뽑혔다고 한다.

이것은 거짓으로 가득찬 세태를 아주 적절히 풍자한 말이다.

`자기기인(自欺欺人)'이란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인다'는 뜻으로

주자의 어록을 집대성한 책인 '주자어류'(朱子語類)와 각종 불경(佛經)에

자주 등장하는 사자성어다.

이 성어는 자신도 믿지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남까지 속이는 사람,

또는 도덕 불감증 세태를 풍자하거나 망언(妄言)을 경계하는 의미로

널리 쓰였다.

주자는 '주자어류'에서 `남을 속이는 것은 곧 자신을 속이는 것인데

이것은 자신을 속이는 짓이 심해진 것이다.

'라고 했으며 중국 당나라 때의 불서인 '법원주림'(法苑珠林)에서는

`망언하는 자는 자신을 속이고 또한 남을 속인다.

망언하는 자는 일체의 선한 근본이 없어 자기를 바보로 만들어

좋은 길을 잃게 만든다'라고 했다.

자기기인은 도에 넘친 욕망이 분출돼 나타나는 행동이다.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면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사건과 그가 몰고 온

크나큰 파장,

한국 제일의 명문대학 총장의 논문표절 사건,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의 비자금 은익사건,

대통령 후보자들의 비리 및 거짓말 공방 등이 1년 내내

우리 한국사회를 뒤흔들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자기 분수를 모르는 탐욕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믿지 않는 말로 남을 속였다고 하기 보다는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다보니 스스로 도취돼 자신을 속이는 지경에까지

도달했다고 해야 옳은 표현일 것이다.

올해의 사자성어 후보로는 '자기기인(自欺欺人)' 외에도

갈 길은 먼데 길은 보이지 않고 난제가 가득한 형국을 의미하는

'산중수복(山重水複)', 일의 흑막이 걷혀 진상이 명백하게 들어남을 뜻하는

'수락석출(水落石出)', 눈 앞에 벌어진 상황 따위를 눈 뜨고는

차마 볼 수 없는 것을 형용하는

`목불인견'(目不忍見)'. 도리에 순종하지 않고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을 나타내는

'도행역시(倒行逆施)' 등도 랭킹에 들었다고 한다.

수백년만에 도래한

'황금돼지해'라고 요란하게 출발했던 정해년은 온통 부끄러운 사건들

얼룩진 자국을 남긴채 조용히 막을 내리려 하고 있다.

내년도의 사자성어는 보다 밝고 희망적이며 긍정적인 내용이

채택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2008 사자성어는 -----------------좋은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