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으로 가라 ♧
자아를 상실한
영혼이 고독해지면
산으로 가라.
좌표를 잃은
정체성이 흔들리거든
산으로 가라.
삶에 지친 인생이
무거운 짐으로 다가오면
산으로 가라.
어느 날 우울해지고
인생이 권태로워 지거든
산으로 가라.
세속을 벗어난
천상의 희열을 맛보려면
산으로 가라.
산 은
침묵의 소리로
고독한 영혼을 구원하는
철학자요,
음모와 술수
아첨과 가식을 외면한
참 교육자인 동시에,
맑고 깨끗한 정기로
지친 심신을 치유해 주는
자연의 의사이며,
절망의 환희로
고뇌와 쾌감을 섭렵한
수도승 이며,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다양한 생명력을 표현한
예술가이다.
(어느 무명시인이 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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