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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등이
2007. 6. 29. 22:26
"펀드 가입 서두르고 아이 빨리 낳아라"

'20대부터 수수료 낮은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 '30대는 가능하면 아이를 빨리 낳아라.' '40대에 수익률 낮은 펀드는 과감히 접어라.'
미국의 경제잡지 비즈니스위크가 최신호(7월 9일자)에서 40ㆍ50대에 은퇴를 맞는 샐러리맨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조기은퇴 대처법을 제시해 관심을 모은다.
비즈니스위크는 "은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목표와 재정계획을 잘 세우면 65세 이전에 은퇴한 이후 풍요로운 삶을 만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지의 캔버스에 무슨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노후생활 질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사례로 제너럴모터스 품질관리 프로그램 부서에서 일하는 수전 블룸필드(58)는 90년대 후반부터 10년 동안 노후를 준비해 꿈에 그리던 호숫가 집을 얻게 됐다.
베스트바이 임원 출신인 두안나 호프는 40대에 회사를 그만두고 나파밸리에 포도농장을 오픈해 성공한 조기 은퇴자의 삶을 누리고 있다. 다음은 잡지가 조언한 연령별 조기은퇴 대처법이다.
◆ 20대는 지출 습관이 중요
= 20대에 생긴 습관은 평생을 좌우한다. 가계부를 써라. 또 적금이 은행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도록 해라. 좋은 차를 사고 싶은 유혹에서 벗어나 강제적이라도 저축을 해야 한다.
'눈먼 돈'이 생기면 주식에 투자하라. 이때는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펀드에 가입할 경우 수수료(1.4%)가 높은 뮤추얼 펀드보다는 인덱스 펀드(0.4%)에 투자하라. 수수료가 작지만 30년에 걸쳐 누적된다면 엄청난 수수료다.
◆ 30대, 늦기 전에 아이 가져라
= 미국에서 한 아이당(25세까지) 양육에 필요한 비용은 50만달러다. 은퇴를 준비해야 할 때 아이들 학자금에 치일 수는 없지 않은가. 저축을 할 때도 가족 개개인 목표에 맞게 설계하라.
자녀 대학자금 통장이나 긴급자금 용도 통장은 따로 만들어라. 또 노후자금에 대한 비중을 높일 때다. 세금 공제가 되는 개인연금을 통해 기업퇴직연금(401k)을 보완하면 안성맞춤이다.
◆ 40대 평생 살 집을 구입하라
= 차 할부나 양육자금이 줄게 되면 그만큼을 노후자금에 더 쌓아둬라. 펀드 수익률이 4~6%보다 적을 경우 과감히 펀드를 해지하라. 은퇴 후에는 지금 생각보다 돈이 더 많이 필요하다. 자녀의 교육자금에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하지 마라. 그보다 노후자금이 우선이다.
아이는 대학에서 학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지만 노후는 누구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직장생활 마지막 급여의 100%가 필요할 수도 있다. 또 은퇴 장소를 선택한 후 평생 살 집을 구입하라. 그리고 세를 줘라.
◆ 50대 주식 투자에 주력
= 부동산 투자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주택을 팔기로 결정했으면 집을 수리한 다음에 팔아라.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은퇴 시점이 임박했는데 돈은 기대만큼 모이지 않을 수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주식에 맞춰라.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을 안겨줄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자녀가 부모를 의지하지 않도록 해라. 재산관리를 공동으로 하지 마라. 자녀에게 과도한 선물이나 현금을 주지 말고 주택 구입은 알아서 하도록 하라.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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