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글들◆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습니다

형광등이 2007. 3. 29. 18:32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습니다 열 아홉의 어린 나이에 장원 급제를 하여 스무 살에 경기도 파주 군수가 된 맹사성은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무명 선사를 찾아가 물었다. "스님이 생각하기에 이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오?" 그러자 무명 선사가 대답했다. "그건 어렵지 않지요. 나쁜 일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 "그런 건 삼척 동자도 다 아는 이치인데 먼 길을 온 내게 해 줄 말이 고작 그 것뿐이오?" 맹사성은 거만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러자 무명 선사가 녹차나 한 잔 하고 가라며 붙잡았다. 그는 못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스님은 찻물이 넘치도록 그의 찻잔에 자꾸만 차를 따르는 것이 아닌가. "스님,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칩니다" 맹사성이 소리쳤다. 하지만 스님은 태연하게 계속 찻잔이 넘치도록 차를 따르고 있었다 그리고는 잔뜩 화가 나 있는 맹사성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스님의 이 한마디에 맹사성은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졌고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문에 세게 부딪히고 말았다 그러자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모셔온 글] 지식도 사람다운 그릇에 담아야 합니다. 잘 드는 칼도 누구에게 쥐어져 있는 가가 그 용도는 너무나 큰 차이를 가져다 줍니다. 요즘 고시공부나해서 판,검사 된 사람 사람됨 공부가 곁들여 져야합니다. 졸지에 나라 권력을 잡은 사람이 오만하면 그 국민을 슬프게 합니다. 어느 조직에서도 자신을 낮추는 겸허한 자세가 지도자의 기본 자질입니다.